혈음

완결
잃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없었다. 이제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미친 사람처럼 치료하고, 돌보고, 가뒀다. 박복한 인생에 놓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지켜내겠다 다짐했다. 잠깐 숨 쉬는 것을 잊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처음으로 별빛을 본다면 저런 눈빛일까. 시선을 떼지 못하는 사이로 봄바람이 살랑이며 지나가고 있었다.
#로맨스판타지 #역사/시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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