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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감

완결
“차윤한 씨와 결혼하고 싶어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었다. 집안에서 정해준 ‘남편감’이면 무조건 결혼해야 했다. “급하다고 아무거나 집어 먹으면 뒤끝이 더러운데.” “윤한 씨가 원하시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진정성도 없이 함부로 흉내 내는 절박함이 여간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받아줄 줄 믿고 덤비는 꼴은, 거슬렸고. “나는 내 아내 속옷까지 취향에 맞아야 서는 변태인데, 괜찮겠어요?” 어린것이 겁도 없이 발랑 까져서는. 머릿속을 어지럽게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함부로 주워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어이 벗겨 먹고 싶게 만들었다.
#현대로맨스 #현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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