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버드나무 아래

송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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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버려진 개 신세가 어땠는 줄 알아?” 채이는 저도 모르게 긴장했다. “난 늘 네 옆에 있었고…… 아니다. 니 옆에 그냥 있던게 아니었지. 개처럼 옆에 있었지. 혀를 길게 내민 채 헥헥대면서.” 자신의 개라고 서스럼없이 표현하는 윤태하의 표정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네가 입에 뭐라도 넣어주길 바라면서. 네가 머리 한 번 만져주면 한 번 더 해 달라고 낑낑대고, 배라도 한 번 간질여 달라고 발라당 드러눕고, 한 번 더 봐 달라고 꼬리나 치면서. 그래도 네가 안 봐주면…….” “그만…….” 발작처럼 채이는 태하의 말을 끊었다. 그 뒤에 무슨 말을 할지 듣고 싶지 않았다. 개라니…… 도대체 넌…… “정채이. 채이야.” 윤태하의 남은 손이 채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마치 사랑을 갈구하는 강아지처럼. 채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버린 개를 찾았으면 이제 아껴줘야지.” 기다란 손가락이 입술을 쓸었다. 커진 채이의 눈이 일순 이지러졌다. “밥도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사랑도 주고.”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고개를 숙여 다가온 윤태하의 이마가 동그란 채이의 이마에 닿았다. “우린 원래 이랬어. 기억 안 나?” 너의 기억과 나의 기억이 다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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