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건전한 비밀

완결
“쉿. 부모님이 이 꼴을 보면 어떡하려고.” 해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정현은 그 눈물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았다. “충격받으실 거 아냐. 그동안 딸처럼 키운 너랑.” 이건 배덕감, 그리고 그 배덕감으로 인해 더해진 쾌락의 눈물이었다. “이십 년 만에 찾은 아들이 한 지붕 아래 부대낀 지 1년도 안 돼서 한 침대 위에 있는 걸 보면.” *** 남녀 관계는 오래 숨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부모님께 고백하려던 날, 해윤이 비밀을 고백했다. “절 입양해주시겠대요.” “뭐?” “20년 가까이 남으로 한 집에서 살았어요. 이젠 이분들의 딸이고 싶어요. 오빠라면 이런 마음… 이해해줄 수 있잖아요.” “동생이랑 자는 오빠도 있나? 법적인 남매? 웃기지 마.” 정현이 벌벌 떨리는 해윤의 손목을 잡아, 벽으로 밀어붙였다. “양심은, 나랑 하기 전에 챙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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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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