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부서지는 날

임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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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건 자제할 수 있는 종류의 감탄이 아니었다. “와씨, 존나 이뻐.” 느닷없이 무산에 나타난 여자는 존나 예뻤다. 너무 예뻐서 별 거지 같은 새끼들이 다 꼬였다. 김새얀에게 추태를 부리던 취객을 붙잡아 그 새끼의 머리통을 뚝배기로 후려쳤을 때, 주오의 머릿속에는 선명한 감상 하나가 피어올랐다. 좆됐다, 씨발. 하지만 그날 이후 주오에게 먼저 다가온 건 새얀이었다. 여자 친구가 없으면 나랑 밥을 먹으러 가자고. 주오의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너무 좋아서 매일같이 새얀의 보디가드를 자청하며 졸래졸래 쫓아다녔다. “남주오, 내 기둥서방 할래?” 그러나 주오가 기다렸던 건 그런 제안이 아니었다. 맛있는 걸 사 주고, 좋은 차로 모시고 다니고, 찝쩍대는 아저씨들에게 적당히 겁도 주고. 그 대가로 기둥서방 따위의 자리를 받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나 그냥 남자 친구 하면 안 돼?” 달빛이 내려앉은 호수를 보며 간절하게 부탁했다. 고집스럽게 호수만 바라보던 새얀이 천천히 돌아서 주오를 마주 보았다.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 사귀자고 고백한 남자에게, 여자는 자신이 살인자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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