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쟤 같은 애를

유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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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 지 일주일째. 왠지 신경 쓰이는 여자애가 있다. 이은원, 머리에 풍선껌 같은 걸 붙이고 다니는 애. 그래서인지 늘 혼자 다니는 애. “백이현, 너 왜 울어? 누가 때렸어?” 알고 보면 꽤 착한 애. “공리주의(뜻: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적으로 이게 옳음.” 쪽지 하나 적으면서도 나를 순 바보 취급하는 애. “있잖아. 나, 그거… 크기가 궁금해.” 가끔 진짜 미친 것 같은 말을 하는 애. [이은원 누나께. 누나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이상한 게 보여요. 그것 때문에 너무 괴롭고, 힘들고… 이게 다 누나를 너무 좋아해서 생긴 병 같아요. 그래서 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는 동안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백이현 올림.] 옆자리 여자애를 한입에 삼키고 싶은 병에 걸린 백이현이 전학까지 결심하게 된 모든 사정, 낱낱이 공개합니다. 어쩌다 내가 쟤 같은 애를(posi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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