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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과김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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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년.” 빚더미에 짓눌려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무명 화가 은설하.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기회, 충동적으로 훔친 그림 하나로 그녀의 인생이 뒤흔들린다. 설하가 빼앗은 건 얼굴 없는 화가 ‘솔’의 이름이었다. 그런데 ‘솔’을 유명 예술가로 만들어 낸 장본인, 큐레이터 진우림이 그녀를 찾아와 위험한 제안을 하는데…. “흐흑, 잘못했어요. 다신 그림 따위, 아니, 쓰레기 같은 거 그리지도 않을게요. 잘못됐다고, 나는 솔이 아니라고, 그렇게 다 밝힐게요.” “아니, 이제부터 네가 솔이야.” “…….” “진짜 솔이 되고 싶거든 날 찾아와.” 모든 걸 가진 사내가 진실로 욕망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설하는 기꺼이 제 몸과 마음, 영혼, 모든 것을 바쳐, ‘솔’이 되고자 그를 유혹한다. “서로…. 원하는 걸…. 갖기로 해요.” “미친년이구나, 너.” 젖은 채로 달궈진 그녀는 몹시도 먹음직스러웠다. 잔뜩 범해 달라고 발버둥 치는 모양이 식욕을 한껏 자극했다. 하찮은 숨을 내뿜는 저 목덜미를 뜯으면 또렷한 원색이 그의 입술을 붉게 물들이고 말 것이다. 그 위험한 빨강이 얼마나 황홀할까. 어찌 그 아름다움을 찬미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지고 싶다, 빼앗고 싶고, 짓이겨 깨뜨리고 싶다. 우림은 경배하듯 그녀의 가슴 사이로 고개를 파묻었다.
#현대로맨스 #현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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